미국의 무거운 역사 (9) - 게티스버그 연설

2020. 10. 29. 00:08북미 이야기/작은 역사 이야기

게티스버그 연설

사실 이 연설문은 한국에서 자란 우리 세대에게도 매우 익숙해진 문장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 한번씩은 공부한 성문종합이라는 영어 참고서에 이 글이 있어서 글에 대한 이해 여부를 떠나서 한번씩은 들어본 문장이고 특히 마지막 '국민에 국민을 위한 국민의" 문장은 여러가지 다른 매체에서 인용되기도 한 문장이다.

 

이 연설문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존재하지만, 영어의 모국어 고향인 영국에서 이 연설문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는 것은 흥미롭다. 그 중 옥스퍼드 대학 총장이었던 커즌 경(George Curzon)이 1913년 대학에서 한 발표 중 링컨 대통령의 이 연설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들어보자.

"연설문을 '더욱' 자세히 분석할 수록, 단어의 선정, 사고의 섬세함, 간결함, 직접적인 표현 그리고 문장의 효과에 대한 놀라움을 '더욱'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The more closely the address is analyzed, the more one must confess astonishment at its choice of words, the precision of its thought its simplicity, directness, and effectiveness.)

커즌 경(George Curzon)

결론적으로 그는 이 연설은 근대 영어 웅변의 걸작 (The Masterpiece of Modern English Eloquence) 라고 평가를 하였다.

 

게티스버그 연설문 (영문, 한글 번역)

연설문에 대한 이러한 평가와 같이, 많은 역사 학자들이 분석하는 링컨은 매우 지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었던 것 같다. 이 연설에 대한 여러 평가 중 한 다큐먼터리 작가의 분석도 매우 흥미롭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이 연설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쟁의 상대 편에 대한 어떠한 비난이나 선악 구분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연설의 의도는 전쟁 이후에 대한 국민 통합에 대한 고려도 분명이 있었겠지만, 남북전쟁의 근원적인 이유였던 흑인 노예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이 남부에만 있지 않다는 링컨 대통령의 인식에 기인한 것도 있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 한국 사회에도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안겨준다. 즉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아직도 휴전 상태에서 진전이 없는 우리에게 어떠한 미래를 북한과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연설문을 살펴보자.

Four sco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Now we are engaged in a great civil war, testing whether that nation, or any nation so conceived and so dedicated, can long endure. We are met on a great battle-field of that war. We have come to dedicate a portion of that field, as a final resting place for those who here gave their lives that that nation might live. It is altogether fitting and proper that we should do this.

But, in a larger sense, we can not dedicate — we can not consecrate — we can not hallow — this ground. The brave men, living and dead, who struggled here, have consecrated it, far above our poor power to add or detract.

The world will little note, nor long remember what we say here, but it can never forget what they did here. It is for us the living, rather, to be dedicated here to the unfinished work which they who fought here have thus far so nobly advanced.

It is rather for us to be here dedicated to the great task remaining before us — that from these honored dead we take increased devotion to that cause for which they gave the last full measure of devotion — that we here highly resolve that these dead shall not have died in vain — that this nation, under God, shall have a new birth of freedom — 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Abraham Lincoln
November 19, 1863



지금으로부터 80년 하고도 7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이 대륙 위에, 자유 안에서 잉태되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신념을 받드는 새로운 나라를 탄생시켰습니다.

지금 우리는 위대한 내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잉태되고 그러한 신념을 받들어서 탄생한 나라가, 또는 그러한 어떠한 나라도, 과연 오래도록 존재할 수 있는지 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위대한 전투의 격전지에 모였습니다.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그 전장터의 일부를 마지막 안식처로서 헌납하고자 우리는 모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모두 당연하며 적합한 일입니다.

하지만 더 큰 의미에서, 우리는 이 땅을 헌납할 수도, 거룩하게도, 신성하게 만들 수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싸운 용감한 전사자들과 생존자들이, 여기에 더 보태거나 뺄 수가 없는 우리의 미약한 힘을 넘어서서, 이미 이곳을 신성한 땅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무엇을 말했는지 언급하거나, 오래 기억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용사들이 이곳에서 한 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싸워서 그토록 고결하게 성취하려고 하였던 미완의 과업을 위해 헌신해야 할 이는 바로 우리 살아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 앞에 여기 남겨진 그 위대한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는 그들의 명예로운 죽음으로부터 더 큰 힘을 얻고, 그들의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바쳐 지키려고 한 그 대의에 우리는 더욱 헌신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엄숙히 맹세하며, 신의 가호 아래 "자유의 새로운 탄생"을 가질 것이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연설은 7월초에 게티스버그 전투가 발생한 후 11월에 이 지역을 방문한 링컨 대통령에 의하여 발표되었으며 이제 전쟁은 종반으로 흐르게 되었다.

 

[] THE LEGACY OF THE GETTYSBURG ADDRESS, 1863-1965 (JARED ELLIOTT PEATMAN)

core.ac.uk/download/pdf/4314325.pdf

[] Gettysburg Address

legacyneuro.com/gettysburg-address/

[]

en.wikipedia.org/wiki/George_Curzon,_1st_Marquess_Curzon_of_Kedleston

[]

100.daum.net/encyclopedia/view/b01g2549a

[]

www.prnewsonline.com/the-gettysburg-address-and-7-other-speeches-that-stood-the-test-of-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