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거운 역사 (8) - 게티스버그 전투

2020. 10. 19. 23:31북미 이야기/작은 역사 이야기

게티스버그 전투 (Gettysburg)

게티스버그 전투는 남북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기록한 전투로 기록되며 이 전투 이후 남부군은 북부를 공격할 수 있는 충분한 병력을 가질 수 없었다.  게티스버그 전투의 큰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이 전투의 앞 뒤에 있었던 챈슬러빌 전투와 빅스버그 전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2개월 전 챈슬러빌 전투에서 승리를 했지만 잭슨 장군을 잃은 리 장군은 서부 전역에서 빅스버그가 함락될 위험에 있다는 위기 의식으로 동부전선에서 북부로 공격할 결심을 하게 된다.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북부를 공격하는 것은 여러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첫째는 전술적인 면에서 서부 전역의 빅스버그에서 북부군이 철수하도록 압박을 줄 수 있고, 또한 북부 연합 지역에서 중요한 전투 승리는 북부 워싱턴에 있는 남부를 옹호하는 정치인들의 입지를 강화시켜 남부의 독립을 승인하는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적인 고려도 있었다.

게티스버그 전투 - Paul Phillippoteaux

이 지역에서 대규모 전투가 발생한 이유는 (사전에 이 지역에서의 전투 계획에 의해서 발생된 것은 아니고) 두 군대가 이동 중 서로 만나면서 우발적으로 발생하게 되었다. 남부군의 힐 장군(A.P.Hill) 부대에는 필요한 군화나 신발이 없어서 맨발로 이동하는 많은 병사들이 있었는데 게티스버그 근처에 신발 보급 창고가 있다는 소문이 있었고, 또한 리 장군의 부대와 만나기 위해서 그 지역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남부군의 힐 장군의 부대는 게티스버그 지역에 거의 도착하여 북부군의 버포드 장군(John Burford)이 이끄는 기병 여단과 교우하게 되었고, 이 교전 소리를 듣게 된 양측은 증원군을 보내면서 전면적으로 전투가 커지게 되었다. 남부군는 이 지역의 마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북부군이 차지하고 있는 고지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리 장군이 판단하였다. 

  주요 지휘관 참전 군인수 (명) 사상자 (명)
북부 연합 (Union) George Meade 90,000 23,000
남부 연맹 (Confederation) Lee, James Longstreet 75,000 28,000

전투는 총 3일에 걸쳐서 진행되었고 마지막 날, 리 장군은 2시간 동안 양측의 포병 사격이 끝나자마자 북부군이 지키고 있는 중앙 방어선으로 전면적인 공격을 명령하였다. 예하 지휘관이었던 롱스트리트(Longstreet) 장군은 이 무모한 공격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마지못해서 부하 장군인 피케트(Pickett)에게 공격을 지시하였고 그 결과는 돌격한 부대의 괴멸로 이어졌다.

무모한 공격 이후 큰 피해를 본 리 장군은 "이것은 모두 내 잘못이다(It's all my fault)" 라고 자책을 하고 미안해하였지만 이 상처는 남북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롱스트리트 장군이나 스피케트 장군으로부터 비난을 피해가지 못하게 되었다.

빅스버그 전투 (Vicksburg)

동부 전역에서 게티스버그 전투가 끝난 바로 그 다음 날, 서부 전역에서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되었던 47일간의 치열한 교전 끝에) 그랜트 장군이 이끄는 북부군이 빅스버그를 함락하였다.

이 지역에서의 전투는 최초 빅스버그 근처의 교외의 고지와 강가에서 시작되었으나 숫적 열세에 있던 남부군이 빅스버그 도시 안으로 들어가서 방어 진지를 구축하면서 그랜트 장군은 이 마을을 둘러싸고 공성 전투의 양상으로 바뀌게 되었다. 약 8마일에 해당하는 외곽 공격 진지를 구축하고 포탄 공세를 지속하던 중, 게티스버그 전투가 끝난 다음 날, 7월 4일 (미국의 독립일이기도 하다) 남부군은 항복하였다.

게티스버그 전투의 승리에 이은 빅스버그에서의 승리로 북부군은 미시시피 강 지역을 차지하고 남부 연맹을 동서로 분단시켜 버렸다. 이로서 전쟁은 끝이 보이는 후반으로 치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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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ettysburg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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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attlefields.org/learn/civil-war/battles/vick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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