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거운 역사 (5) - 남북전쟁의 시작

2020. 9. 26. 22:13북미 이야기/작은 역사 이야기

전쟁의 시작와 버지니아의 분리

링컨이 1860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되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남부의 7개 주(South Carolina, Mississippi, Florida,Alabama, Georgia, Louisiana, Texas)는 남부 연맹(Confederation of United States)를 만들고 새로운 대통령으로 제퍼슨 데이비스(Jefferson Davis)를 선출했다. 곧 이어 자기들 지역에 있는 정부 건물과 군사 기지들을 차지하기 시작하였다.

이 두 세력의 본격적인 전쟁은 1861년 4월 챨스톤(Charleston)에 위치한 섬터 요새(Fort Sumter)에 대한 남부의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나머지 주들은 미합중국에 남을 지 떠날 지를 선거에 의하여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섬터 요새 전투 5일 후, 버지니아는 북부연방(Union)으로부터 분리하여 남부연맹(Confederation)에 합류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서부 지역의 버지니아 인들은 연방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전체 버지니아 유권자에 의해 남부연맹으로 편입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이에 반발한 서부 버지니아 사람들은 Allegheny Mountains에서 전투가 계속 되는 도중 연방에 남기 위한 회의(Convention) 을 열었고 버지니아에서 분리되기로 결심하였다. 그들은 1863년 6월 20일 링컨 대통령으로부터 웨스트 버지니아로 인정을 받았다. 

섬터 요새와 링컨의 딜레마

대부분의 남부 지역에 있는 군사 요새와 기지를 차지하였지만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챨스톤에 있던 섬터 요새는 여전히 북부연방의 군인들이 수비를 하고 있었다. 남부 연맹에서는 요새를 지키는 북부 군인들에게 항복을 요구하였고, 하지 않을 경우 공격을 할 것이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링컨 입장에서는 두 가지의 상반된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해군을 통해서 챨스톤을 공격하고 섬터 요새를 증원시키면 군사적 도발을 먼저 시도한 책임에 따른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또한 반대로 주둔하고 있는 북부 군인을 평화적으로 철수할 경우는 남부 연맹을 합법적인 정부로서 인정을 하는 셈이 되는 것이었다.

현재의 섬터 요새(좌)와 1861년 남부의 공격에 의한 섬터요새 공격 그림(우)

링컨이 고민 끝에 결정한 명령은 매우 현명한 편이었다고 역사학자들에 의하여 평가된다. 요새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군사적인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필요 물자를 지원해주는 것이었다. 요새를 지키는 군인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어떠한 도덕적 비난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공은 남부의 제퍼슨 데이비스에게 넘어왔고 그 역시 비슷한 딜레마 속에서 공격을 결심하였다. 

4월 12일 새벽 4:30분부터 시작된 포병 공격은 북부 연방이 지키던 요새의 지휘관이었던 앤더슨 (Anderson)소령이 항복을 하기 직전까지 포탄 4천 발의 공격이 요새로 쏟아졌다. 찰스톤 시에 있던 남부 시민들은 이 공격을 지켜보면서 마치 명절 때 불꽃 놀이를 보는 것 같이 환호하였으며 이제 양 진영은 피할 수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게 된 것이었다.

전역과 전장 개념 차이

전쟁사를 이야기하기 전에 몇 가지 용어를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한 전쟁을 언급할 때, 보통 단 한번의 교전이나 전투보다는, 많은 전투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전쟁 역사가들이 정의하는 보다 섬세하고 정확한 개념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남북 전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만 용어를 정의하려고 한다. 일단 전투들이 벌어지는 커다란 전쟁 지역을 전역(Theatre)이라고 하고, 각각의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을 전장(戰場, Battlefield)이라고 하자. 그리고 작은 충돌과 같은 소규모 교전(交戰,Skirmish)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전역 (戰域) Theatre 전쟁 구역 - 전쟁이 발생된 전체 지역
전투 / 전장(戰場) Battle / Battlefield 전투(싸움)가 벌어지는 지역
교전 (交戰) Skirmish 소규모 충돌

 

남북 전쟁의 전역을 중심으로 한 전투 현황

5개 전역으로 구분한 남북 전쟁 지도(좌) 서부 전역 교전 지도(우)

위의 그림에서 보는 것 같이 미국 남북 전쟁은 3개에서 5개의 전역으로 학자마다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서부 전역에서 벌어진 전투의 흐름만 대략 보아도 이 전쟁을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동부 전역과 서부 전역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구분은 해군의 전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남북 전쟁 - 동부 / 서부 전역에서의 주요 전투

주요 전투 요약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1만 번 이상의 크고 작은 교전이 있었던 전쟁을 정리하고 그 중에서 중요한 전투들을 열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래의 표는 주로 사상자가 많았던 전투들을 년도 별로 정리한 전투 현황인데, (언급된 모든 전투들을 상세히 설명하기 보다는) 몇 가지 중요한 전투들을 중심으로 한 흐름만 살펴보고자 한다. (위의 지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동부 전역에서 벌어진 전투들은 푸른 색으로, 서부 전역에서 벌어진 전투들을 붉은 색으로 표시를 하였다.) 

 

년도 전투 / 주요 사건 (종료) 일자  전투/사건 설명
1861 섬터 요새 (Fort Sumter) 4월 12일 남북 전쟁의 시작
불런 (Bull Run)  7월 21일 최초의 교전, 남부 승리
1862 샤일로 (Shiloh) 4월 6일 서부전역, 첫번 째 큰 전투 (사상자 24,000명 이상)
앤티탐 (Antietam) 8월 29-30일 동부전역, 수도 워싱턴 근처의 전투 (사상자 22,700명 이상)
흑인 해방 선언
(Emancipation Proclamation)
9월 22일 1863년 1월 1일부터 효력 발생
1863 첸슬러빌 (Chancellorsville) 5월 1일  동부전역, 남부 승리, 전사자 29,609
칙카모가 (Chickamauga) 7월 서부전역, 북부 승리, 전사자 34,624
게티스버그 (Gettysburg) 7월 1-3일 동부전역, 전사자 51,116명
빅스버그 (Vicksburg) 7월 4일 서부전역,
1864 피터버그 (Peterburg)   Virginia (소년병 죽은 사진)
아포마톡스 (Appomattox)   항복 서명

 

(계속)

 

[] 5 Theatre in Civil War

courses.lumenlearning.com/boundless-ushistory/chapter/military-efforts-1863-1865

[] 미국 지도

online.seterra.com/pdf/us-states-map-labeled.pdf

[] 5대 전역 지역도

courses.lumenlearning.com/boundless-ushistory/chapter/military-efforts-1863-1865/

[] 서부 전역 지도

en.wikipedia.org/wiki/Western_Theater_of_the_American_Civil_War#/media/File:ACW_Western_Theater_Overview.png

[] 남북 전쟁 

storymaps.esri.com/stories/civilw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