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무들의 실루엣

2021. 4. 11. 09:49자연과명상/자연과문화

전문가들은 나무들의 실루엣 만을 보고서도 나무이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이제 봄이 되면서 모든 것들이 소생하는 계절이 되었다. 사철수를 제외한 모든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남았는데 .. 작은 돌기와 같은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나무 이름들을 배워가는 과정은 나이가 들수록 설레인다. 우리는 과학 기술의 문명 덕에 수많은 편리함을 향유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자연들과 멀어져가는 아쉬움도 있다.

 

우리 집 근처 산책로에서 찍은 실루엣

 

 

2020년 6월 13일 Conifer - 사철수 (적송)

여전히 전나무 (Fir Tree)와 가문비(Spruce) 나무의 차이를 알 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자작나무(Birch)와 사시나무(Aspen)를 구분하는 능력이 나에게는 없다. 최소한 이러한 것을 알고 싶어하는 현재 이 순간에 나는 행복하다.

2021년 4월 9일 - Birch (자작나무)

자작 나무의 새순을 떼어서 사진을 찍어 한 친구에게 보여주었더니 그 친구는 열매라고 말하였다. 그러고 보니.. 이것이 열매인지 새순인지는 조금 더 관찰을 해보아야할 듯 싶다.

우리는 농업 발전 역사를 바라보면서 그것이 얼마나 오랜 시간 인류의 과학적 발견과 노력의 결과인 것임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반드시 수학적 기호로 언급이 되어야만 과학이 아니라는 것을 나이가 들어서야 깨달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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