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나 역시 갇혀 있는지

2021. 4. 29. 00:03자연과명상/자연과문화

누구일까.. 나일까, 아니면 우리 모두인가..

 

5월이면 부처님 오신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큰 일은 아니지만 이곳 불교인회 일을 도와주다보니, 이곳 토론토 한인 신문에 광고를 낼 일이 있고, D 라는 한국 사찰의 Y 주지 스님과 통화를 할 일이 있었다. (주변에 화를 잘 낸다는 소문대로) 짧은 전화를 마치고 나서도 한참을 불쾌한 마음을 가라 앉히려고 시간을 보냈다. 

법정 스님이나.. 법륜 스님같이 청정한 스님들이 그리워지면서도 문득 오전에 통화한 Y 스님에 대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불같은 성격의 그 스님은 중생들에게 그런 깨달음을 주려고 온 보살인가? 아니면 수많은 땡추 중의 하나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의 삶은 희노애락의 바다이다. 좋을 때도 많지만 화나고 슬플 때도 하염없이 다가온다.  매번 그러한 감정의 바다에서 나는 잘 버티고 있는가?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각 스님의 유투버에 올린 1분짜리 음악과 흔들리는 새장 속에 앉아있는 사람이 나 같이 느껴진다. "그 문은 활짝 열려 있는데, 왜 - 나는 - 아직도 철창 속에 있는가?"

현각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