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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학습
명상은 대부분의 종교에서 기도와 묵상과 같은 형태로 존재합니다. 특히 불교는 이러한 명상에 관해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방법과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종교입니다. 서양에는 Zen 이라고 알려진 한국의 선과 같은 방법은 높은 수준의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가와 같이 이러한 명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훈련되고 있으며 특히 근래에 들어 명상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양성되고 있습니다. "인도 명상 기행[1]"과 같은 책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명상을 통하여 믿을 수 없는 높은 수준에 이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같이 알아보고 싶어하는 명상은 힘든 학업을 이어가는 젊은 학생들에 대한 도움의 방법으로서의 명상(Meditation) 이..
2021.12.10 -
[단상]작은 새의 죽음
8 월 21일 (토, 2021) 오후인가 아내가 다니는 장로교회에서 회의가 있어서 다녀왔다. 거실에 들어왔는데 아내가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하며 피아노 위에 올려놓은 (아래 사진 속의) 작은 새를 보여주었다. 깜짝 놀랐다. 죽기 10분 전의 새의 모습 이름도 모르는 새를 어떻게 데리고 왔냐고 물어보니, 잔디 물을 주는데 도망가지 않고 비실 대며 바닥에 있기에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간혹 눈을 떴지만 대부분은 눈을 감고 미세하게 흔들리며 서 있었다. 집에 있는 강아지가 건들지 못하게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있는 사이에 아내의 교회 친구 분이 집에 차를 마시러 왔었다. 조금 편하게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헝겊 위에 새를 올려 두고 물을 주어도 전혀 미동이 없었다. 간혹 아내가 와서 건들면 그때서야 가끔 눈을 뜨거나..
2021.08.31 -
[산책] 마을에 다가온 봄의 완성
나무 - 윤동주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블로그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 내 방의 창문 밖에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원인과 결과를 장난 치듯이 말하는 윤동주의 짧은 시가 눈을 잡는다. 우리 집을 들어오는 거리의 이름은 Buttonbush Crescent 이다. 2012년 이사를 온 후 이제 만 9년째 살고 있으니 가정을 꾸민 이후로 가장 오래된 거주지이기도 하다. 이 거리수로 동일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여름에 우리 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시원하게 무성한 잎새의 커다란 나무들로 오래된 마을같아 보인다"는 말을 자주 하였다. 이사를 오고 처음 2-3년 간은 큰 의미 없이 지나갔는데 ,이 나무를 보면서 항상 신기한 것은 다른 나무들보다 이파리가 가장 늦게 나고 ..
2021.05.26 -
[산책] 나무 이름 하나를 찾고서..
칠엽수 꽃 - 백승훈 햇살 따가운 늦은 봄날 나무 그늘 쪽으로 발길을 옮기다가 바닥에 떨어진 꽃을 보고 걸음을 멈췄을 때 훅, 하고 나를 스치던 꽃향기 문득 향기의 진원지가 궁금해졌을 때 친구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이파리가 7장이라 칠엽수라 부르는 조용히 손을 들어 나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나무 위의 아이스크림 닮은 꽃들 좀 봐 그냥 바라만 봐도 달콤하지 않니? 우리가 나눈 정담처럼. 지난 해 부터 수없이 지나다니면서 무슨 나무인지 궁금했던 나무의 이름 하나를 알아낸 것 같다.나무가 처음 잎새가 열릴 때는 전혀 감도 잡지 못하다가 잎새가 7개가 활짝 핀 것을 아래 한 사이트를 통해서 조회를 해보고서야 알았다. Horse Chestnut (서양 칠엽수) 또는 우리에게는 마로니에(marronn..
2021.05.19 -
[서평]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 중국편
1. 답사기 "중국편"이 시작되며 유홍준 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중국 편이 시작되었다. 작가 스스로 고백한 것과 같이, 해당 "답사" 지역을 10번 이상 방문하거나 돌아본 이후 쓴 기존의 답사기들과 비교하면, 사실 이번 중국 편은 총 4번의 여행을 바탕으로 쓰게 된 '여행기'에 더 가깝다고 말한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작가 본인도 부족한 부분을 공부해가면서 써 내려간 중국 편 답사기 3권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작가의 노력과 흔적으로 기존의 국내와 일본 편과는 또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중국 편 1권의 소제목이기도 한 "명사산 명불허전"의 명불허전이란 말의 가치는 유홍준 교수에게도 해당한다. 우리 사회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자명한 사실을 각인시켜주었던 작가는 본인의 경험..
2021.05.16 -
[산책]단풍이와 단풍 나무들을 바라보며
나무는 - 박노해 나무의 진화는 몸집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개체를 늘리는 것 나무의 진보는 자신의 거대한 성장이 아니라 숲을 이루는 것 나무의 자유는 홀로 선 나무가 아니라 숲 속에 '함께하는 혼자'인 것 박노해 2015.05.23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은 '단풍'이다. 영어로 Maple 이라고 부르고 마을 사람들도 멀리서 보게 되면 "maple!" 이라며 반가워 한다. 아침 저녁으로 단풍이와 두번씩 산책을 하는 것은 나에게 큰 즐거움이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오늘 아침에는 겨울 내내 가지로만 버티던 나무들의 잎새가 모양을 갖추면서 대부분의 나무들이 단풍 나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단풍 나무들의 종류는 또 얼마나 많은지 전혀 구분을 할 수 없었다. 똑 같은 종이라 하더라도 어린 나무와 성년이 ..
202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