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3. 10:42ㆍ북미 이야기/작은 역사 이야기
남북 전쟁 관련 참조 자료
미국 남북 전쟁의 전투를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공식적으로도 1만(10,000 - 11,000)회 이상의 교전이 있었고 중요한 전투만도 100 회 이상 벌어진 4년간의 전쟁이었다. 스무 개 가량의 중요한 전투들을 천천히 읽고 조사하면서 이 세부적인 것들을 모두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큰 흐름만 언급을 하고, 이 글을 읽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하여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자료나 사이트를 소개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 참조한 자료는 미국의 한 출판사(Houghton Mifflin Harcourt Publishing Company)에서 발행한 교재이다. 이 책의 제목은 "미국인"(The Americans, Holt McDougal)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고등학생 교과서 목적으로 만든 책이다. 북미 대륙에 유럽인들이 들어오기 이전부터 1975년까지를 포함하는 미국 역사 이야기를 제랄드(Gerald A. Danzer) 박사를 포함한 총 5명의 전문 역사가들이 집필하였다.
고등학교 교재여서 읽기에 편하고 다양한 이야기들과 자료들이 있어서 재미도 있지만, 79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고 내용의 깊이와 이야기들의 디테일도 무시할 수 없는 편이다. 한국의 역사 교과서가 국정 교과서라는 일제의 잔재를 100% 벗어나지 못한 한계와 여러 이해 계층의 갈등으로 다양한 내용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 교재를 통하여 자기 나라의 풍부한 역사를 배우며 자라는 학생들이 부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남북 전쟁에 대한 수많은 구체적인 전투들에 대한 자료들은 많은 사이트가 존재하지만 간략한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사이트(storymaps.esri.com/stories/civilwar/)를 소개한다. 이 사이트는 수많은 전투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지도를 통해 위치 정보도 알 수 있으며, 특히 battlefields.org 와 연계되어 비교적 풍부한 자료들을 제공한다.
남북 전쟁의 양상
아래의 도표에서 보는 것 같이 남북 전쟁은 큰 전투 몇 개를 이해한다고 하여 전체의 규모나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기가 힘들만큼 전 미국 대륙에서 수많은 희생자들이 생긴 비극이었다. 미국 중남부 전역에서 벌어진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을 남긴 이 사건은 (미국이 1,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것까지 포함한) 모든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 만큼이나 큰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미국인들은 학교에서 배우면서 성장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1950년 있었던 남북한의 전쟁과 비교해서 앞으로도 많은 조사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남북 전쟁의 이해를 위한 용어와 주요 인물
1860년 대통령 취임 이후 남북 전쟁을 이끌었던 링컨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나, 다른 많은 인물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해하기는 쉽지가 않다. 단지 여기서는 큰 그림 안에서 중요한 인물 몇 명과 남북 전쟁 설명시 자주 언급되는 Confederation/Union 과 같은 용어나 주요 지휘관들에 대한 이름 정도는 언급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정리해 놓았다. (아래의 연방과 연맹이라는 용어는 앞으로의 언급을 위해서 임의적으로 한 번역이다. 공식적인 번역이 아님을 밝힌다.)
구분 | 북부 | 남부 |
연방 이름 | Union (연방) | Confederation (연맹) |
성향 | Abolistionist (해방주의자) | Secessionists (분리주의자) |
대통령 | Abraham Lincoln (링컨) | Jefferson Davis (제퍼슨 데이비스) |
주요 지휘관 | George B. McClellan(맥클랠린) Ulysses S. Grant(그랜트) |
Robert E. Lee(리) |
수도 | Washington, D.C, Maryland | Richmond, Virginia |
실제로 전쟁 수행 경제력이나 군인의 수와 같은 통계를 살펴 볼 때 북군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편이었으나 구체적인 전투들의 양상을 조사할 수록 결코 북군이 처음부터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었다. 아마도 그러한 배경에는, 최초 북부의 장군들이 자주 교체되면서 링컨 정부와 잘 소통이 되지 않았던 반면, 남부의 지휘관들이 우수한 장군들로 구성되었고, 남부 역시 매우 열성적으로 전쟁에 임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었을 것이다.
북군의 최고 지휘관 맥클랠린(George B. McClellan) 장군에 대해서는 매우 상반된 평가로 갈라진다. 그가 최초 북부의 정리되지 못한 군대를 잘 정비하고 준비를 시켰다고 하는 긍정적인 평가와, 너무 신중해서 결정적인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비판을 하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많은 부분에서 그는 링컨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했고 결국 다른 지휘관으로 교체 되었다. 그리고 전쟁 마지막 국면에 실시된 1964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후보로 나와 링컨과 대통령 후보로서 경쟁을 하였다.
남부의 최고 지휘관은 비교적 초기부터 리 장군이 전쟁이 끝나기까지 일관되게 지휘를 하였던 반면, 북부는 맬클랜린(McClellan)으로부터 시작하여 몇 명의 다른 장군들을 거쳐 그랜트 장군으로 지휘권이 넘어오게 된다. 그랜트 장군은 미 육사를 나온 후 멕시코 전쟁에 참전하여 공을 세우지만, 결혼 후 갑작스럽게 전역을 결심한다.
전역 후 그는 농부, 요금 징수원(Bill Collector), 부동산 중계사, 상점 직원 등의 직업을 전전하지만 민간인으로서의 생활은 경제적으로 매우 곤란한 편이었다. 다소 우습게도 "군인의 삶은 나에게 매력 있어 보이지 않았다 (A military life had no charms for me.)"고 말한 고백과는 다르게 그랜트 장군은 매우 직업 군인으로서 적성이 맞았던 사람이었다고 평가된다.
그는 매우 공세적인 지휘관이었고 특히 종전에 치닫던 시기인 1964년 5월에서 6월까지 전투 이후에 "인간 도살자(Butcher)"라는 혹독한 평가를 민주당과 북부 신문으로부터 듣기도 하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 같이, 그는 전쟁 영웅으로서 1868년 미국 대선에서 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된다.
이에 반해 패장이 된 남부 지휘관 리 장군은 미국 내에서도 매우 귀족적인 집안 출신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와싱턴의 가장 신임받던 장군이었으며, 리 장군의 아내 역시 조지 와싱턴의 입양된 증손녀 였다. 비록 남부가 전쟁에서는 패배하였으나 리 장군은 남부의 군인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노예제도에 대해서 반대하였으나 자신의 고향인 버지니아(Virginia)의 선택에 따라 남부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하였다.
지금도 계속되는 남북 전쟁에 대한 평가
처음에 언급한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사건으로 버지니아에서는 리 장군의 동상이 철거될 위기에 처하였다. 6월 버지니아 주 수도인 리치몬드(Richmond) 시장 스토니(Levar Stoney)는 "리치몬드는 더 이상 남부 연맹의 수도가 아니다"고 발표하였고, 주지사 랄프(Ralph Northam)는 철수 명령을 계획한다고 공개했다. 남부군이 항복을 하면서 관대하게 패자를 수용하려고 하였던 링컨 정부의 정책으로 남부의 지도자들은 많은 남부인들의 존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그들의 지도자들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제 남북 전쟁 중 발생한 몇 개의 중요한 전투들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계속 ... )
[1] List of the American Civil War Battles
storymaps.esri.com/stories/civilwar/
[2] 전투 이야기
www.battlefields.org/learn/articles/civil-war-facts
[3] 교전 상황 그림
www.pinterest.ca/pin/267823509060158787/
[4] 리 장군 동상 철거 명령 (뉴욕 타임즈)
www.nytimes.com/2020/06/03/us/robert-e-lee-statue-richmon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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