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 라즈니쉬 이야기 - 에피소드6

2020. 8. 12. 21:39북미 이야기/작은 역사 이야기

North Carolina 에서 체포된 라즈니쉬, 독일에서 체포된 쉴라 일행

미 북서부의 끝에 위치한 오리곤 주에서 라즈니쉬와 극소수의 참모를 태우고 떠난 소형 비행기는 반대편 노스 캐롤라이나의 주도인 샬롯(Charlotte) 에 착륙을 하고 연방 수사 당국은 지역 경찰 그 도시에 있는 법집행(US Marshals Service in Charlotte) 조직과 함께 그를 기다렸다. 실제로 라즈니쉬 공동체의 보호를 벗어난 라즈니쉬의 비행기가 일단 공항에 내린 이후에는 그의 신변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 샬롯에서 체포된 라즈니쉬는 수사 당국의 의도적인 계획에 의해 무려 3주에 걸쳐 미국 전 지역을 돌면서 오리곤 주로 돌아온다. 이는 라즈니쉬의 추종자들이 그가 어느 곳에 있는지 알지 못하게 하는 것과 나중에 라즈니쉬와 협상할 때 사법당국이 유리한 위치에 있도록 그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였다.

 

한편으로 미연방 수사국은 독일 수사 당국의 협조를 통해 쉴라 일행이 스위스로 넘어가기 전에 그들의 신변을 확보한다. 쉴라와 제인, 그리고 푸자(Puja) 세 여성은 독일의 한 감옥에 감금된 후 미국으로 보내진다. 쉴라는 대량 독살 기도와 불법 도청으로 기소되었고, 4년 반의 실형과 $469,000 의 벌금형, 그리고 출소 이후에는 미국을 떠나 자신의 고향인 인도로 돌아가는 것에 합의하였다. 제인은 10년의 실형이 주어졌으며 연방정부 관할 교도소로 보내졌다. 그녀의 아들 Peter는 여전히 라즈니쉬 공동체 내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어머니 제인이 수감되어 있던 교도소에서 면회를 온 아들과 대화를 하게 된다. 바로 그 순간 제인은 최초로 자신의 의식이 라즈니쉬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미국을 떠난 라즈니쉬

여러가지 물증이 확실한 쉴라와는 다르게 직접적인 확증이 부족한 라즈니쉬에 대한 기소와 그의 추종자들에 대한 이후의 반향등을 고려하여 미 사법당국은 그의 변호사인 니렌을 통하여 정치적인 합의에 이른다. 라즈니쉬 본인의 의사에 따라 "미국을 영구히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후 그날 이후 바로 인도로 가는 비행기로 몸을 싣는다.

라즈니쉬가 떠난 공동체의 사람들 역시 1985년 겨울을 마지막으로 오리곤 주를 하나씩 떠나고 그들 대부분의 감정은 라즈니쉬에 대한 그리움과 공동체에 대한 애정으로 힘들어하며 헤어진다. 반대로 오리곤 주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라즈니쉬가 떠난 것에 대한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라즈니쉬가 떠난 것을 축하하는 한 교회 행사

 

인도로 돌아온 라즈니쉬는 기존까지 사람들이 알고 있던 "바관 라즈니쉬"라는 이름에서 일본어인 "오쇼 라즈니쉬"로 바꾼다. 또한 미국 내에서 라즈니쉬의 개인 변호사로 도와주던 니렌은 라즈니쉬가 거주하는 인도로 와서 계속 그의 옆에 머물게 된다. 1990년 1월 19일 라즈니쉬는 그의 침대에서 잠들고 다음날 사람들은 Buddha Hall 로 모여서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는다. 그의 장례는 불교의 다비식과 비슷하게 화장이 되었다.

 

남은 쉴라와 제인

라즈니쉬의 사망 소식을 들었던 제인은 전혀 무관심하게 받아들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녀는 독일로 넘어와서 새로운 남편과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오래전에 시도했던 연방 검사 터너에 대한 살해 기도는 새로이 밝혀지기 시작하였고 그녀는 미국 내에서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호주로 돌아가 생활하고 있던 아들 Peter의 아내) 제인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아들이 뇌종양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자발적으로 미국으로 넘어와서 먼저 사법 당국의 재판을 받고 자신과 아들의 상황을 이야기 한다. 판사와 기소를 한 FBI 수사팀은 그녀의 진실된 뉘우침을 인정하고 완전한 사면을 베푼다.

 라즈니쉬의 죽음 소식을 접한 쉴라는 여전히 라즈니쉬의 죽음 뒤에는 끝까지 라즈니쉬와 같이 있던 그의 주치의인 데자(Deja) 가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없애지 못하고 있었다. 쉴라는 노인복지에 관련된 사업을 하며 많은 노인들의 노후와 장애인들이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간호하는 일로 남은 그녀의 삶을 헌신적으로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