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 라즈니쉬 이야기 - 에피소드4

2020. 8. 12. 21:35북미 이야기/작은 역사 이야기

 

계속되는 지역 사회와의 마찰, 헐리우드 유명인들의 라즈니쉬 공동체 참여

선거 이후 라즈니쉬 공동체에서 대략 120 킬로 정도 거리의 다른 도시인 데일스(The Dalles, Oregon) 라는 곳에서 대략 750 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식중독에 걸려서 지방 정부가 또다시 긴장하는 일이 생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살모넬라(Salmonella )균인데 당시의 주 정부와 바우어만 같은 사람들은 확실한 물증을 찾을 수는 없지만 라즈니쉬 공동체를 의심한다.

 

  1982년 11월 라즈니쉬는 미 이민국(INS,Immigration and Naturalization Service)에 종교 지도자의 신분 자격으로 비자를 신청하게 되고, 이민국은 그의 신청을 최초에는 거부한다. 라즈니쉬의 개인 변호사인 니렌은 20명 가량의 변호사들과 함께. 각종 법적 문제들을 담당하고 미디어에서 논쟁을 이어갔으며, 1984년 2월 16일 결국 이민국으로부터 라즈니쉬의 미국 체류 비자를 허락 받게 된다. 

 

하샤(Ma Anan Hasya) 

  이러한 지역 사회와의 마찰들과는 별도로, 라즈니쉬에게 LA의 유명한 헐리우드 출신의 유명인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람은 하샤(Ma Anan Hasya) 라는 여자이다. 이 여자의 전 남편은 알버트(Albert S. Ruddy) 로 영화 '대부'(Godfather)의 제작자로 당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 중 하나였다. 하샤를 통하여 수많은 헐리우드의 유명인들이 라즈니쉬를 소개받게 되고, 이들은 (인도에서 온 신비한 명상 지도자인) 라즈니쉬에게 적지 않은 헌금과 10억 이상이나 되는 다이아몬드 시계와 같은 값비싼 선물들을 주면서 가까워진다. 라즈니쉬 역시 이러한 변화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문제는 이러한 유명인들이 라즈니쉬에게 직접 접근을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면서, 개인 비서로서 독대를 하던 쉴라는 라즈니쉬와 헐리우드의 유명인들과의 관계에서 조금씩 소외되기 시작하였다.

 

 

미국 연방 정부의 조사 시작

  당시 미국은 레이건 대통령 행정부에 의한 오리곤 주를 위한 연방 검사로 찰스 터너(Charles Turner, 1936-2018)를 임명하게 된다. 그는 라즈니쉬 공동체에 대한 여러가지 의혹들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미국 체류 비자인 그린카드를 위한 사기 결혼이다. 그들이 추적하고 의심하던 결혼 방식은 대략 다음과 같다. 라즈니쉬 공동체에서 생활을 하던 각각의 남녀가 라즈니쉬 본부의 허락을 받게 되면 , 결혼을 계획하는 커플 각자가 미국의 텍사스와 같은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서 그곳에서 서로 직업을 구하고 다시 만나서 결혼을 하고 다시 오리곤의 라즈니쉬 공동체로 부부로서 돌아오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조사기관에서도 매우 추적하기 힘든 방식이어서 실제의 사랑에 의한 결혼인지 조직적인 결혼 사기인지 일일이 조사하기가 힘들지만 그냥 지나갈 수도 없는 문제였다. 

 

  이러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연방 검사 터너를 쉴라는 자신의 공동체의 가장 위험한 적으로 간주하고, 그녀의 참모인 제인에게 살해할 것을 지시한다. 제인은 쉴라의 지시대로 포트랜드 도시로 가서 다른 조직원으로부터 총기를 받고, 터너 검사가 일하는 건물 주차 공간에서 그가 일을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그날은 터너 검사가 그 건물에서 나오지 않았고 제인 그녀도 더 이상의 문제를 맞이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날의 시도 자체는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연방 검사를 살해하려고 하던 기도로 나중에 밝혀지면서 제인 그녀에게 심각한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노숙자들의 선거 등록이 거부되고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 더이상 미국 전역에서 불러들였던 노숙자들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쉴라는 그들을 공동의 거주 지역에서 추방하게 되고, 그들은 포틀랜드와 같은 오리곤 주의 도시들의 길거리로 내 몰리게 되었다. 그리고 11월 6일 선거 이후 수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초콜릿 상자가 선물로 배달이 되고 그 것을 먹은 사람들은 심한 구토와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다. 또한 특정 건물의 방화와 쉴라의 지시로 지방 법원에 비행기를 이용한 공격의 소문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라즈니쉬 공동체는 근거없는 모함을 중지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라즈니쉬 공동체 내부 갈등의 폭발 - 라즈니쉬와 쉴라의 분열

한편 라즈니쉬의 개인 주치의인 라쥐(Deva Raj) 는 헐리우드에서 온 하샤와 결혼을 하게 되고, 이 부부는 쉴라보다도 더 많은 접촉 기회를 라즈니쉬와 갖게 되고, 라즈니쉬와 쉴라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 위기를 느낀 쉴라는 라즈니쉬의 개인 거주 공간에 각종 도청 장치를 설치하게 된다. 이어지는 제인의 놀라운 증언 중 하나는, 이 도청을 통해서 쉴라가 가져와서 같이 듣게 된 라즈니스와 주치의 사이의 대화이다. 라즈니쉬가 직접 주치의에게 "어떻게 고통없고 위엄있게 죽음을 유도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주치의로 부터 설명을 듣고난 라즈니쉬는 필요한 의약품을 일정한 장소에 숨겨두게 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준비를 시킨다. 그리고 쉴라에게도 특정한 날 자신이 죽을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켰다고 쉴라는 제인에게 이야기한다. (이러한 음모의 진실은 라즈니쉬를 포함한 모든 해당자들의 확인을 필요로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라즈니쉬는 미국 내에서 논의되는 자신의 공동체에 대한 수많은 비난을 자신 스스로가 종교적인 순교로써 해결하려고 시도했던 것 같다.

1985 년 7월 6일, 그들이 Master Day 라고 기념하는 날 하루 전, 쉴라는 그의 측근들을 자신의 집에 불러서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 행사날인 다음 날, 라즈니쉬의 주치의인 라쥐가 라즈니쉬를 살해하기 전 누군가 먼저 주치의인 라쥐를 제거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누가 자원하겠냐고 물었고 모두가 침묵한 가운데 제인이 손을 들고 자원을 하였다. 제인은 축제 당일 주치의 라쥐에게 다가가서 주사(syringe)를 찌르고 그녀의 공간으로 돌아오고 주사를 맞은 라쥐는 응급실에 실려가지만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 그리고 2개월 후 기존의 라즈니쉬 공동체와 가진 많은 갈등을 뒤로 하고, 쉴라와 제인을 포함한 20명이 넘는 일행은 1985년 9월 13일 라지니쉬 공동체를 떠난다.

 이전까지 4년 가까이 공식적으로 대중 앞에서 말하지 않았던 라즈니쉬는, 말없이 쉴라가 떠난 사실에 매우 분노했다. 곧 이어 그는 각종 TV 뉴스 미디어를 통하여 그녀가 여러가지 법적으로 불법을 저질렀으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