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 라즈니쉬 이야기 - 시작

 

오쇼 라즈니쉬는 19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한국에도 명상과 관련한 인도 수행자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적지 않은 그의 저서가 출판이 되었고 1990년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라즈니쉬를 철학자, 종교 지도자로서 존경을 표하고 그의 책들을 애독한다.

라즈니쉬와 한국어로 출판된 책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의 명상이나 종교적인 사상과 같은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류시화의 수필을 몇 권 선물 받고, 그가 감동을 받고 라즈니쉬를 언급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이 명상 지도자에 대한 이해를 하는 계기는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 그는 신비주의에 감추어져있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라즈니쉬와 그를 따르는 공동체의 사람들이 - 1981년부터 85년까지 걸쳐 - 미국 서북쪽에 위치한 오리곤(Oregon) 주의 포틀랜드(Portland) 시와 가까운 와스코 카운티(Wasco County)에 정착하고 살아가면서, 기존의 시민들이나 지방 정부와 생긴 크고 작은 수많은 충돌과 갈등의 이야기이다. 라즈니쉬 공동체와 기존의 사람들과 갈등을 겪으면서, 상황은 적지 않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놀라운 사실들과 비밀들이 고백된다.

 

이야기 속에는 한 종교가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국가와 부딪히는 정치, 문화, 경제 그리고 사회적 기능들과 충돌하는 많은 문제들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비슷한 갈등의 이야기들을 모아둔 백과사전과 같은 논쟁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과거의 지나간 사건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앞으로도 있을 비슷한 문제에 대한 논쟁과 연구를 할만한 가치가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검토해 볼만한 많은 사례들이 있다.  (참고로 이야기의 흐름은 거의 대부분 Netflix 에서 Wild Wild Country 라는 제목으로 기획한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