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마을에 다가온 봄의 완성
나무 - 윤동주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블로그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 내 방의 창문 밖에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원인과 결과를 장난 치듯이 말하는 윤동주의 짧은 시가 눈을 잡는다. 우리 집을 들어오는 거리의 이름은 Buttonbush Crescent 이다. 2012년 이사를 온 후 이제 만 9년째 살고 있으니 가정을 꾸민 이후로 가장 오래된 거주지이기도 하다. 이 거리수로 동일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여름에 우리 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시원하게 무성한 잎새의 커다란 나무들로 오래된 마을같아 보인다"는 말을 자주 하였다. 이사를 오고 처음 2-3년 간은 큰 의미 없이 지나갔는데 ,이 나무를 보면서 항상 신기한 것은 다른 나무들보다 이파리가 가장 늦게 나고 ..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