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현 수상 - 비리 의혹(scandal)

2020. 7. 31. 05:36북미 이야기/캐나다 뉴스

2020년 7월 30일 현 시간을 기준으로 캐나다의 메인 뉴스에서는 현 캐나다 수상인 저스틴 트루도(Justin Trudeau) 집안 식구들의 의혹(scandal)으로 온통 시끄럽다.

2015년 자선 단체 WE에 참석한 트루도 부부 [1]

 시작은 WE 라는 자선단체로부터 그의 어머니인 마가렛(Magaret Sinclair)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8회의 발표 참석에 따른 보상으로 $250,000 (캐나다 달러 기준) 을 받았고, 그의 동생 Alexander Trudeau는 8회의 행사에 따른 $32,000을 받았으며 현 수상의 아내인 소피(Sophie Gregoire Trudeau) 는 2012년 단일 행사에 따른 1,400 캐나다 달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2019년 초 시끄러웠던 SNC-Lavalin 뇌물 사건 이후 더 크게 뉴스에서 다루어지고 있으며 현 수상의 아내, 어머니, 남 동생 모두가 연루 되었다는 면에서 많은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작년에 벌어진 SNC-Lavalin 사건도 트루도 정부의 선거 때 매우 큰 이슈로 작용했으나 운 좋게 다수당을 유지함으로써 트루도는 연임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이번 가족들이 연결된 의혹에서는 트루도 수상이 어떻게 방어를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건이 개인적으로도 흥미로운 것은 그의 어머니인 마가렛은 현 수상의 어머니 신분 뿐만이 아니라 캐나다 역사상 가장 높게 평가되는 현 수상의 아버지이자 15대 수상이었던 피에르 트루도(Pierre Trudeau,1919-2000) 의 영부인이었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초 수상 임명 시에는 바쁜 업무로 미혼이었던 피에르 트루토는 당시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밴쿠버 태생의 젊은 미모의 여성과 1971년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수상의 부인으로서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던 마가렛은 혼자 3명의 아들을 키우면서 바쁜 업무로 가정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수상 남편과 사이가 벌어진다. 사실 이 정도가 아니라 마가렛은 당시 미국의 인기 보컬이었던 롤링스톤스의 멤버들과 염문을 뿌리며 이 뉴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각종 뉴스에 가십거리로 도배되었다. 1970년 후반 캐나다에 일찍 이민을 온 한 한인 선배 부부의 이야기를 기억하면, 당시 캐나다 사람들을 뉴스를 볼 때마다 자기 나라의 수상 부인이 인접한 미국의 한 가수와 연애를 하는 것을 착잡하게 바라보았다고 한다. 만약 한국의 이웃인 일본의 수상 부인이나 왕실의 부인이 한국이나 중국의 연애인과 바람이 나서 연애한다는 뉴스를 접한다면 아시아 권의 문화적인 차이를 감안한다하더라도 그 후폭풍을 감당할 수는 없을만큼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사실 이번 뉴스에서 보여지는 정치인으로서 보여지는 트루도의 문제는, 이곳 캐나다 사회에서 금수저로 자라서 다른 정치인에 비해 쉽게 정상에 오른 성장통의 한계이기도 하다. 어느 사회나 자신의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로 힘든 역경을 이겨온 강한 리더를 갖기를 바라나.. 이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당장 오늘 저녁 뉴스부터 자세하게 보고 트루도 정부와 캐나다의 미래를 예상해야할 것 같다.

 

https://www.cbc.ca/news/politics/timeline-liberal-we-students-controversy-1.5660727

https://www.cbc.ca/news/politics/trudeau-telford-finance-committee-1.5668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