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작은 새의 죽음
8 월 21일 (토, 2021) 오후인가 아내가 다니는 장로교회에서 회의가 있어서 다녀왔다. 거실에 들어왔는데 아내가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하며 피아노 위에 올려놓은 (아래 사진 속의) 작은 새를 보여주었다. 깜짝 놀랐다. 죽기 10분 전의 새의 모습 이름도 모르는 새를 어떻게 데리고 왔냐고 물어보니, 잔디 물을 주는데 도망가지 않고 비실 대며 바닥에 있기에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간혹 눈을 떴지만 대부분은 눈을 감고 미세하게 흔들리며 서 있었다. 집에 있는 강아지가 건들지 못하게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있는 사이에 아내의 교회 친구 분이 집에 차를 마시러 왔었다. 조금 편하게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헝겊 위에 새를 올려 두고 물을 주어도 전혀 미동이 없었다. 간혹 아내가 와서 건들면 그때서야 가끔 눈을 뜨거나..
202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