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여름에 방문한 사찰들

2022. 8. 15. 16:01자연과명상/명상

치악산 구룡사

차를 구입한 기념으로 7월 30일 주말을 이용하여 강릉에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 막혀서 원주 쪽에서 고속도로를 나왔다. 그리고 치악산 구룡사라는 절 간판이 보이는대로 차 기수를 돌려서 30분 가량 경내를 구경하고 돌아왔다. 입구의 큰 현판에 "구룡사는 원주 8 경중 제 1경으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라의 승려 의상이 668년(문무왕 8년) 창건하였다"고 하는 소개의 글이 나와 있다.

많은 절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다른 분위기,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 치악산의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동양화 그림이 소개 현판의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듯이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어울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전의 큰 사찰의 모습은 없고 아담한 크기의 사찰이고, 차량 진입도 매우 편리한 편이었다.

구룡사 전경

 

남해군 용문사

월요일 15일 광복절이라 원래는 하루만 남해에 내려가 볼 생각으로 아내가 모텔을 예약했다. 근래 나온 영화 '한산'을 보고나서 이순신 장군의 충렬사를 참배해야한다나..

우발적으로 어머니까지 모시고 8월 13일(토) 저녁 경남 남해군으로 가서 숙소에 자리를 잡고 바로 근처 용문사로 갔다. "미국 마을" 이 바로 옆에 있다고 내비에서 계속 알려주어서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 가보니 실제 미국인들이 사는 것 같이 집들을 잘 관리하고 있었다. 작은 자유의 여신상까지 있는 작은 "미국 마을"을 지나야 용문사가 나오는 것이 신기하였다.

용문사 입구에 위치한 미국 마을

미국 마을이라는 곳의 길을 지나서 더 올라가면 용문사가 나왔다. 절은 매우 예쁘고 깨끗했다. 용문사는 섬 안에 위치한 절이고 토요일 저녁에 템플 스테이를 온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 부부 같이 보이는 중년 분들에게 어디서 오셨나고 물어보니, 섬 바로 앞에 있는 해동에서 오신 부부라고 한다. 그리고 대웅전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앞의 분수대 같은 곳 바로 앞에서 찍으면 연꽃에 떠 있는 것 같이 나온다고 하면서 우리 일행을 찍어준다. 그런데 그 절에서 기르는 "해탈"이가 우리 앞에 있어서 떠 있는 효과가 없다고 웃으신다.

저녁 6시가 넘어서 저녁예불을 하러 가시는 스님도 친절하게 인사를 주신다. 어렵게 느끼지던 스님이 여기서는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부목을 하시는 한 분에게 대웅전에서 양말도 신지 않았는데 절을 하고 가도 되냐고 묻고, 조용히 들어가서 삼배 절을 하고 나왔다. 왜 나 혼자 들어가냐고 묻는 질문에 "저 혼자만 불자이고, 어머니와 아내는 기독교 계열 신자"라고 대답하니 웃으신다.

용문사 전경

남해 용문사 대웅전은 보물 1849 이다. 실제로 "대웅전은 조선 현종 7년(1666)에 일향화상이 세우고 조선 영조 47년(1773)에 중창이 완료된 후 오늘에 이루고 있다"고 써 있다. 처음 시작은 "신라 문무왕 3년 (663)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금산 보광사를 현 위치로 이전한 사찰"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오래 된 사찰에는 원효대사나 의상대사의 발자취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것은 감탄할 만 한 일이기도 하다.

금산 보리암

14(일) 아침에 일어나서 원래는 예정도 없던 "보리암"으로 향했다. 전날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식당 아주머니로부터 "보리암"은 꼭 가보는 곳이라는 추천을 듣고서였다. 가는 길은 차로 운전하면서도 아찔한 경사의 연속이다. 1 주차장에 일단 도착을 하면 공용 버스로 갈 지, 자기차로 더 올라갈 지 결정을 해야하는데 자기 차로 가려면 다시 줄을 서야했다. 30분을 기다리고 3-4 키로를 차로 올라가면서 그 경사에 놀랐다. 이런 곳에 사찰을 세울 생각을 한 스님은 누구였을까?

간신히 차를 주차하고 어머니와 셋이서 1키로를 다시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모두가 땀이 흠뻑 젖었다. 그러면서도 모두가 보람있었다고 느낀 듯 했다. 언제 다시 이런 기암 절벽 위에 세워진 예쁜 절을 볼 수 있을 것인가..

보리암 난간에서

갑자기 불심이 올라와서 근래 하지도 않던 백팔배를 하고 나오니 다리가 다 휘청거렸다. 단순하게 오래 전에 만들어진 사찰 만이 아니라 지금도 스님이 몇 시간이고 목탁과 함께 "관세음보살"을 신자들과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 사라져서 백팔배 절을 하고 있던 나를 아내가 소리 없이 뒤에서 사진을 찍었다.

보리암에서 바라본 남해군 섬의 모습

그리고 사람만 많던 독일 마을을 한 시간 차로 관통하면서 구경하고, 바로 섬을 빠져 나왔다. 들어올 때 노량 대교로 들어왔다면 나갈 때는 말로만 듣던 "삼천포 대교"로 나와서 강진으로 향했다.

강진 백련사

거의 한 시에 남해를 떠나면서 출발하였는데 강진에 도착을 하니 (14일 일요일 오후) 거의 4시가 되었다. 그리고 다산 초당을 맞추어 운전을 하다가 먼저 보이던 "백련사" 절을 보고 그 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이곳이 정약용이 귀향을 하는 동안 교류했던 초의선사가 계신 곳으로 유명한 절이었다고 하니.. 보고 싶었다. 어머니는 이 절이 전두환씨가 머물렀던 절이냐고 물으신다. "그 절은 (다음 주에 템플 스테이를 갈) 백담사이고요..이 절은 정약용이 귀양와서 자주 들리던 백련사 ! 이라네요". 학교에서는 잘 가르쳐 주지 않지만, 한국 역사는 불교를 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된다.

절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시원하게 넓고, 입구가 예쁘다.

백련사 입구 - 해탈문

연세가 많으신 어머니가 (아침 일찍 높은 보리암으로 기력이 고갈되고) 힘들어 하셔서 아내와 둘이서만 절 구경을 하고 돌아왔다. 어머니가 절 입구에서 기다리시는 바람에 급한 마음으로 한번 훓어보고 돌아왔다. 언제 다시 와 자세히 볼 수 있을까.. 다음에는 유명한 미황사, 대흥사도 가보고 싶다.

대웅보전 현판 - 이광사의 글

대웅전의 글판이 멋지게 보이고, 오래 전 김정희와 초의 대사의 대화를 읽었던 기억도 나기에 대충 김정희의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김정희가 제주도 귀양을 가면서 떼어내라고 했던 바로 그 이광사의 글이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초의대사는 젊어서는 정약용과 교류를 하고, 늙어서는 김정희와 교류를 한 스님이었다. 19세기면 그다지 먼 과거도 아닌데 당시의 인연에 놀랍기만 하다.

토론토에서 친하게 지내던 분의 고향이 바로 이 강진이었는데 초등학교 때 소풍 때는 항상 다산초당과 이곳 백련사 근처로 왔었다는 말이 기억에 났다. 인구 3만이 안되는 작은 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그런 역사적 거인들이 유배되어와서 생활한 흔적이라는 것을 어떻게 바라볼까... 아마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말해주는 선생님은 많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백련사에 나와서 다산초당을 구경하고 나니 저녁 6시가 되었다.  입구 앞에 새로이 개장한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고 7시에 출발을 했다.  마음 속에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와야겠다는 개인적인 숙제만 안고 ..

강진을 떠나며 큰 다리를 건너 고금도와 완도로 돌아가니 지도에서 볼 때는 얼마되지 않던 강진 해남 땅이 온타리오 만큼이나 크게 느껴진다. 저녁 숙소가 있는 목포에는 밤 9시가 훨씬 넘어서야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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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다성(茶聖) 초의 선사의 세계 <1> - 한국불교신문

신(神), 체(體), 건(健), 영(靈)의 다도관 완성한 한국차의 중흥조 1. 머리말 2. 출생과 출가 3. 다산 정양용과의 만남 4. 추사 김정희와의 만남 5. 당대 인사들과의 교류 6. 초의 선사의 차세계 7. 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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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다성(茶聖) 초의 선사의 세계 <2> - 한국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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