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무 이름 하나를 찾고서..
칠엽수 꽃 - 백승훈
햇살 따가운 늦은 봄날
나무 그늘 쪽으로 발길을 옮기다가
바닥에 떨어진 꽃을 보고 걸음을 멈췄을 때
훅, 하고 나를 스치던 꽃향기
문득 향기의 진원지가 궁금해졌을 때
친구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이파리가 7장이라 칠엽수라 부르는
조용히 손을 들어 나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나무 위의 아이스크림 닮은 꽃들 좀 봐
그냥 바라만 봐도 달콤하지 않니?
우리가 나눈 정담처럼.
지난 해 부터 수없이 지나다니면서 무슨 나무인지 궁금했던 나무의 이름 하나를 알아낸 것 같다.나무가 처음 잎새가 열릴 때는 전혀 감도 잡지 못하다가 잎새가 7개가 활짝 핀 것을 아래 한 사이트를 통해서 조회를 해보고서야 알았다.
Horse Chestnut (서양 칠엽수) 또는 우리에게는 마로니에(marronnier)로 잘 알려진 외래종 나무이다. 칠엽수 속에 속하는 이 나무에는 밤과 비슷한 열매가 열리는데, 열매에 독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우리 말로는 쌍떡잎 식물에 속하며 학명으로는 "Aesculus Hippocastanum" 이라고 한다.
사실 마로니에 라는 불어에서 온 단어와 같이 이 나무는 전혀 낭만적인 면이 없다. 열매에도 독성이 있고 처음 잎순이 날 때도 끈끈하며 활짝 핀 7개의 이파리가 솔직히 예쁘지도 않다. 단지 자생력이 좋아서인지 많은 가로수로 쓰이는 것 같다.
이번 나무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서 검색한 아래의 두 개의 사이트는 정말 잘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사실 큰 돈이 되지도 않는 이러한 작업을 하는 분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우리가 매일 걷고 지나치면서 마주하는 나무들의 이름을 우리는 몇 개나 알까?
매일 나무를 보면서 행복감에 젖는 것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인가? (어찌보면 당연하면서도 놀랍지만) 한 겨울 벌거벚은 나무의 죽은 듯한 모습을 안스럽게 바라보다가 봄이 되면서 매일 바라보는 나무의 모습이 같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매일 성장하고 매일 바뀐다. 어제의 꽃이 떨어지고 어느새 이파리들이 다른 나무의 모습으로 보여지기를 매일 반복하면서 .. 살아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몇 번이고 갖게 한다.
바야흐로 봄이다. 근래 가끔 듣는 한 젊은 여자 분의 유투버 음악에서도 인생의 봄을 느낀다. "너에게 나 나에게 넌" 이란 노래를 들으면서 "소중했던 우리(들의)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라는 가사에서는 ..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석가모니의 말씀이 겹쳐진다.
마침 ..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Tree 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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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ree Is That? Tree Identification Guide at arborday.org
What Tree Is That? Tree Identification Field Guide Our illustrated, step-by-step process makes it easy to identify a tree simply by the kinds of leaves it produces. Begin identifying your tree by choosing the appropriate region below. Great for: Nature 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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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B%A7%88%EB%A1%9C%EB%8B%88%EC%97%90
마로니에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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